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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MAP/서울 & 경기

사장이 왕인데 그럴만한 곳, 유일무이한 메뉴 숙취예방탕과 꼬치 등 숨은 맛집 - 서울 마포구 '요리연구가의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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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릿한 게 따뜻한 국물에 술 한잔

생각나는 날이라고 떠올리던 찰나,

이전에 다녀온 이곳이 생각나 리뷰하게 됐습니다.

바로 '숙취예방탕'으로 핫한 서울 마포구, 공덕 근처

요리연구가의술집! 내돈내산 포스팅입니다!!


여기서 핫한 메뉴는 언급했듯이

'숙취예방탕'입니다. 지금의 숙취예방탕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네요.

 

본인을 창업자가 아닌 요리연구가라고 칭하시는

사장님..ㅎㅎ 입소문 내지 말라고 하시길래

고민하던 찰나 이미 너무 많은 소문이 나있어서

그냥 저도 하기로 했습니다.

 

리뷰 글에 가끔 사장님 등판하셔서 댓글도 달아 주시고,

매장에서도 매우 친절하십니다. 

제 글도 보시게 된다면 좋겠네요. :)


요리연구가의 술집

 

위치는 마포역 3번 출구에서 약 300m,

아래 지도를 따라가시다 보면 아주 작은 골목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방문 당시 주말이었는데,

주변 술집들이 문을 많이 닫고

요리연구가의 술집 간판만 높은 위치에서 빛내고 있어

단번에 눈에 들어왔습니다.

영업시간 : 매일 17:00~24:00

주차 : X


매장 입구부터 사람들이 보이길래

만석일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마침 모두 나가시고 저희 테이블이

다시 1번이었습니다! 매장 감성 너무 좋죠?

(저희 들어가고 약 1시간 정도 후 만석..)

 

곳곳에 사장님 초상화가 맛집을 인증하듯..

자부심을 인증하듯 붙어 있습니다. ㅎㅎ

 

매장 안에서 출구를 찍은 사진입니다.

저런 옛날 감성의 미닫이문 참 오랜만이네요.

파워풀하게 여닫는 매력이 있지만

공교롭게도 자동문입니다.

 

메뉴는 숙취예방탕과 수제 모둠꼬치, 떡볶이, 샐러드 등

세트로도 주문 가능합니다.

저는 숙취예방탕+수제모둠꼬치 세트로!

2차였기 때문에 많은 안주를 맛보지 못한 것은

아쉽네요.

 

숙취예방탕은 2008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셔서,

10년 이상의 연구를 거쳐 21년 탄생된.. 

뭐 거의 명작입니다. 명인이라고 해도 무방하네요.

강황을 베이스로 새우, 햄, 우렁이, 각종 야채 등의

숙취에 탁월한 효과를 재료들로

처음에는 이게 무슨 조합이지..? 하며 쳐다만 봤네요.

솔직한 맛 평가는,

로제 크림 파스타의 비주얼을 하고 있지만

처음 딱 입에 넣었을 때는 오묘했습니다.

카레 같기도 하고, 국물은 탕 종류보다는 

질감이 있는 편이라 파스타 국물 느낌도 나고,

부대찌개 맛도 나고.. ㅋㅋㅋ

 

와, 너무 맛있다! 라기보다는 중독성 있게

계속 숟가락을 뜨게 되는 맛입니다.

맑지 않은 수프 같은 느낌이라

속을 잘 포장해주고, 쓰리지 않게 해 주며

부드럽게 풀어주는 느낌이에요.

 

세트로 나오는 모둠꼬치는

단품보다 종류와 양은 적습니다.

닭꼬치 맛있어요. 야들야들하니 부드럽습니다.

사장님 혼자서 이 꼬치를 계속하시려다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려 하셨는데,

수요가 많아 힘들어도 잡고 가신다고 해요.

 

다음으로 주문한 메뉴는

레드 크림 떡볶이입니다.

떡이 무려!! 치즈떡!!

맵지 않고 달달하며, 배는 부르지만 

안주 없이 심심할 때 시키기 좋은 정도였어요.


사장님의 고집이 또 보이는 부분이

여기는 7인 이상 단체는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선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시기 때문에 

단체를 상대하시기에 벅차실 거고,

소란스러운 가게 분위기를 지양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만석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상대적으로 점잖은 분위기입니다.

그렇다고 정말 조용하진 않아요.

만석이면 시끄럽긴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저는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술 먹다 보면 괴성 지르고, 욕하고 소란스럽게 하는

사람들 너무 싫거든요. 술맛이 뚝 떨어지죠?

본인들이 민폐라는 것을 모른다는..^^

 

좋은 곳에서 좋은 것 먹고 나와서

입구에 또 있는 사장님 초상화와 한 컷! : )


총평

어떻게 보면 특색 없는 어중간한 곳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사장님 특유의 운영 방침과

직접 개발하신 숙취예방탕도 재미있고 

별미였습니다.

 

오랜 기간 노력하시고, 자부심과 정성이

들어가 서비스, 분위기, 맛 삼박자가 하나 되어

지금의 요리연구가의 술집이 되지 않았나

감히 생각해 봅니다.

 

사장님의 우직함에 감명받아, 

재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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